테니스매니아2011.06.18 10:02
프랑스의 그랑제꼴하면 잘 모르는 이들이 아직 많다.
그랑제꼴 GRANDES' ECOLES "최고의 학교라는 뜻" 은 프랑스만의 엘리트 인재양성시스템이다. 전문화된 인재 양성학교
(대학원에 해당) 이다. 나폴레옹 황제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영재들을 집중 양성해야겠다는 신념하에 1800년도 군사,정치,경제,
과학기술,문학 등 사회 전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배출해 내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르코지, 미테랑 등 정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기업의 총수,중역, 문학가,과학자 등이 이곳 출신이다.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특수 영재양성교육 시스템 그랑제꼴은 프랑스만이 가지고 있고 최근에서는 미국 뉴욕의 어느신문에서도 그랑제꼴에대해서
대문짝만한 기사를 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편향의 MBA 코스도 이젠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그랑제꼴은 MASTER OF SCIENCE IN MANAGEMENT 경영과학 분야와 MASTER IN BUSINESS ADMINISTRATION
즉 MBA로 나뉜다.MSC는 보다 전문화된 학위로 그랑제꼴 학위를, MBA는 일반 경영학석사를 부여받는데 교육프로그램은
거의 유사하다.단 MSC의 다음코스는 PHD(박사)이며 MBA는 DBA(DOCTOR BA)로 달라진다.
그랑제꼴은 프랑스의 수재 중 3%만이 들어갈 정도로 엄격한 선발에 의해 뽑히며 일단 합격하면 인생이 보장된다고 한다.그러니
학생 부모 모두그랑제꼴에 목매어 합격하려는 이유다.국가적으로 선발, 관리하고 인생이 보장되니 프랑스 모든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유학하여 불어라는 생소한 언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축구유학 10년만에 프랑스 최고의 상경계 명문 그랑제꼴 EM-LYON에 합격,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한국학생이 있다.
명문 그랑제꼴은 그랑제꼴 빠리지엔느(PARISIENNE)라고도 하여 전체 인재 중 0.1%에 해당하는
수재들만이 들어가는 곳이다.
이 한국 학생은 원래 한국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축구선수였다. 유명프로선수가 되겠다며 2001년 프랑스로
축구유학하였으나 부상으로 현지에서 학업으로 전향,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한 케이스다. 한국학생으로서 드물게 그랑제꼴
빠리지엔느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나 거의 대부분이 현지에서 태어나 초중고 등 프랑스에서 기초 교육을 받은 2세들이다.
이 학생처럼 "중학교 과정부터 불어 알파벳부터 시작"하여 최고의 학교를 입학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는 또 프랑스 6위권의 명문 그랑제꼴인 audencia로부터는 장학금 제의까지 받았다고 하니 프랑스가 그의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보고 있는지 매우 궁금헤진다. 이것만 보아도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약 40분간의 면접을 통해 면접관들에게 본인의 꿈인 한국과 EU간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고 한다.
한국 유학생으로서 프랑스에서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을까? 대부분이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는
주위 친구들을 보면서 본인도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과 인내로 숱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했으며 결국은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 프랑스는 모든 과목이 논술로 평가되며 철자 하나만 틀려도 감점이 되는 현실이라고 하니
그가 얼마나 불어공부를 바닥부터 철저하고 또 논리적으로 공부해 왔는지 대강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공부벌레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테니스,배드민턴,골프 등 기타 운동에서도 뛰어나
이른바 만능스포츠맨이었다. 테니스는 7살부터 치기 시작하여 거의 선수급이고 배드민턴은 학교대표로 전국대회 본선까지
갈 정도라니....
한국 EU(유럽공동체)간 FTA(자유무역협정) 발효가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FTA 체결은 관세없이 양국간 공동시장 사용을
의미한다. 더 이상 국가라는 개념이 모호해진다. 아니 사라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다. 하여튼 이러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영어,불어,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의 탄생은 국가적으로도 대환영이다. 앞으로
그가 한국과 세계시장을 누비며 수행할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기대감을 감추지 않게 한다.
양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큰 꿈이 현실로 나타나길 진심으로 빌며 다시한번 이 한국 학생의 그랑제꼴 합격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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